네덜란드 교과서 수록 사례

네덜란드 교과서 속 한국 발전상 수록 계기,

설득 논리와 노력, 실제 사례 등

수록 과정을 소개합니다.

2) 한국 발전상 수록 과정

네덜란드 교과서에 한국 발전상을 어떻게 수록할 수 있었을까요?

① 한국을 기술할 수밖에 없는 이유 – ‘한국’ 기술 필요성 강조

주네덜란드대사관이 네덜란드 교과서에 한국을 새롭게 기술하기 위해, 네덜란드
교과서 재발행 시기 및 교과서 내용을 결정하는 의사 결정 구조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이후 교과서 집필진, 출판사 사장, 교육 관계 기관 인사 등 의사 결정
과정에 있는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이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제일 중요했던 건 바로
국가 (네덜란드) 맞춤형 설명이었습니다.

각 국가의 역사나 상황 등을 고려한 후, 해당 국가 입장에서 교과서 속 한국 기술의
필요성과 효과를 설명하는 것이었습니다.

네덜란드 집필진을 설득시킨 논리를 알아볼까요?

첫째, 한국의 발전상은 네덜란드 학생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며 교훈을 줄 수 있다.

한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식민지로부터 독립한 총 80여 개의 국가 중,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동시에 달성한 세계 유일의 국가입니다.
서구 사회가 300년에 걸쳐 이룩한 성취를, 한국은 불과 반세기 만에 이룩했습니다.
이러한 한국의 발전상은 전례 없는 사례로 “세계사적 의미”를 가집니다.

‘어떻게 한국만이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거지? 그 이유는 뭐지?’

한국의 발전상은 네덜란드 학생들에게 한국의 성공 과정 중 다른 나라와의 차별점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직접 그 이유를
고민해보게 합니다. 학생들은 해당 내용을 배우며, 그 차별점엔 한국 국민의 근면성, 비전 설정, ‘Can-do 할 수 있다’ 정신 등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러한 한국인의 정신, 한국인의 참여와 노력, 희생으로 이루어낸 한국의 발전 사례는 학생들에게 ‘한 국가의 운명은 국민들의 의지와 노력,
태도에 달려있다.’라는 메시지를 줍니다.
해당 내용을 네덜란드 학생들에게 가르쳐 준다면, 학생들 또한 자신의 삶, 자국과 세계의 미래를 고민해보고, 자신만의 태도와 가치관을
성립해나가며 세계적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한국의 발전상은 양 국가 간의 인연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한국의 발전 과정에서 네덜란드와 한국의 인연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 6·25전쟁 때 네덜란드가 유엔군의 일원으로서, 5,322명의
군인을 한국에 파견한 것입니다. 한국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목숨 바친 참전군인들의 희생으로 당시 한국이 버틸 수 있었고,
네덜란드 등 국제사회의 지원 덕분에 한국이 선진국으로의 자립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도움으로 한국은 전례 없는 발전을 이루었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 기업들까지 등장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을 위한 네덜란드의
희생을 잊지 않고 있던 한국 유명 기업들은 다시 네덜란드에 진출해 여러 제품을 판매하면서, 약 4만 명에 해당하는 일자리를 제공하였습니다.

한국 발전의 시작점에 함께 하는 네덜란드. 한국전쟁부터 시작하는 한국의 발전상을 통해 네덜란드 참전용사의 기여를 함께 가르친다는 것은,
참전용사들의 자긍심 회복에도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네덜란드 학생들에겐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는 결국 자국의 이익으로 돌아온다는
인류공영의 가치까지 교육할 수 있게 됩니다.

셋째, 한국에 대한 네덜란드 국민의 높아진 관심은 한국 관련 출판물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

아시아권뿐만 아니라 유럽 등 전 세계에서 K-POP, 한국 드라마 등을 통한 한류 열풍이 일어났습니다. 2010년대 초반 당시 네덜란드에선
K-POP 이외에도 한식, 한국어 등 종합적인 차원에서의 한류가 자생적으로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한국과 한국 문화, 한류 등에 관심 있는
네덜란드 국민들이 있었습니다. 또한 한국의 유명 기업들이 네덜란드에서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한국과 네덜란드의 교류로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었습니다.

한국에 대해 네덜란드 국민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었고, 한국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하는 국민들이 많아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교과서와 기타 서적에 한국 발전상을 기술하여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알려준다면, 한국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해당
출판물을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이는 궁극적으로 출판사에도 이득이 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한국 발전상 기술을 위한 네덜란드 맞춤형 설득 논리로
1. 교육적 효과 2. 네덜란드와의 인연 소개 및 그로 인한 긍정적 결과 3. 집필진‧출판사‧정치인 등이 얻을 효과를 제시했고,
이러한 설득 끝에 결국 네덜란드 교과서에 한국 발전상이 성공적으로 수록될 수 있었습니다.

② 동포들의 노력

네덜란드 교과서에 한국 발전상이 수록되기까지, 네덜란드 재외동포들이 큰 도움을
제공했습니다.

네덜란드 교과서에 한국 관련 내용을 서술하기 위해선, 네덜란드어로 기술된 교과서의
내용을 출판사별로 검토해야만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네덜란드대사관은 네덜란드
교과서 사업에 대한 구상 및 진행 상황을 네덜란드 한인회와 공유하며 해당 사항을
논의하였습니다.

동포들은 교과서 사업에 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한 동포 청소년은 직접 네덜란드 교과서의 기술 내용을 전부 분석‧정리하여, 이미지
자료와 함께 대사관으로 보내줬습니다.

또한 다른 유학생은 교과서 집필진 대상으로 한국 발전상을 홍보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파워포인트 자료를 제공해줬습니다. 또 다른 교민 2세는 대사관이 제작한 한국 전문
수업 교재 영문본을 네덜란드어로 번역해 보내줬습니다.

교과서 사업 진행 과정에서 동포사회의 적극적인 지지와 자발적 동참이 있었고, 이는
동포사회를 하나로 만드는 촉진제 역할이 되었습니다. 또한 네덜란드 국민의 마음을
움직인 것뿐만 아니라 재외동포들이 함께한 ‘공공외교’라는 의미를 남겼습니다.

이러한 대사관과 동포들의 노력은 네덜란드 교과서 제작 담당자들에게까지도 큰
울림을 주었고, 이러한 노력 덕분에 교과서 기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